한국 화단 표현주의 1세대를 대표하는 성백주 화백(1927~2020) 작품전 ‘성백주. 장미 특별전’이 수원시 광교 aT갤러리(관장 헬렌 장)에서 10월 13일부터 12월 26일까지 열린다.
성백주 화백은 ‘장미’라는 대상에 일생을 천착했다. 자유분방한 자태, 매혹적인 색채, 수려한 필치로 장미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캔버스에 그렸다.
일상의 풍경과 사물, 정물에 지속해서 소박한 관심을 기울이며 조형적 감각을 확장했고, 형태를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의 변형을 바탕으로 한 반추상적인 감각으로 끊임없이 조형적 실험을 해 왔다.
성 화백은 생전에 “그리는 대상의 명제에 집착하면 그 대상의 개념적 해석에 끌려가면서 자기 양식화로 치닫는다”고 말했다.
소박하고, 과하지 않게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붓질에는 그만의 독득한 색채가 담겨 있다.
성 화백은 “지금 나의 색은 내 삶을 통해 만들어진, 누적된 인격의 총체”라며 “음성처럼 색채도 사람의 몸 속 깊이 잠재하는 인격의 발로”라고 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미를 만나 감동받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장미에 접근했다.
성 화백은 “장미는 형태와 색깔이 참 자유로운 꽃이며, 화면에서 조형적으로 창조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소재”라며 “나의 작품은 머릿속 이야기를 조형화 한 것으로 회화의 조형도 하나의 함축된 언어”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aT갤러리 헬렌 장 관장은 “aT갤러리는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는 격조 있고, 차원 높은 전문갤러리”라며 “한국현대미술의 한 축을 개척하고, 꽃 피웠던 성백주 화백의 특별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에는 성 화백의 장미 작품 중 엄선한 작품을 전시한다”며 “진정한 예술세계를 지향했던 성 화백 작품 궤적의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 관련 내용은 aT갤러리 홈페이지(www.atgallery.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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